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화학산업(현대 유니버스 11개사)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9%, 18.5%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본격적인 업황개선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주요 화학제품 가격과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하락했고 실적 개선도 비화학부문(IT소재 등)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2분기 합성수지 업황은 견조했지만 합성고무, 섬유 부진은 지속되었다.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폴리염화비닐(PVC) 스프레드는 공급 이슈로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추정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내 4개의 크래커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2분기 신규 크래커 상업 가동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부타디엔(BD)과 모노에틸렌그리콜(MEG) 스프레드는 역내 투기재고와 전방수요 부진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41.0%, 17.2% 급락했다고 전했다.
3분기 실적 개선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3분기 화학산업 실적은 2분기 대비 증가하겠지만 주로 비화학부문이나 연결 자회사에서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3분기 신규 크래커 상업가동으로 PE, PP 스프레드 하락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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