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황제주 되찾을까 … 과징금 폭탄에 '비틀'

입력 2013-07-09 08:09  

남양유업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 대리점들에 제품 구매를 강제한 사실 등이 드러나 12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남양유업의 법인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공정위 제재로 남양유업 주가는 당분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달 전국대리점협의회와의 협상을 타결해 악재가 해소되는 듯했지만 공정위 제재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것.

남양유업 주가는 올 5월3일 영업직원의 폭언 사실이 공개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두달 동안 21.9% 빠졌다. 대리점 물량 떠넘기기와 영업직원 폭언 파문에 휘말리며 황제주 자리를 내줬다. 지난 4월 말 장중 117만5000원까지 뛰어 신고가를 기록한 주가는 지난 달 25일 한때 84만700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전날 남양유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00원(0.33%) 내린 89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원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징금 부과로 순이익이 깎여 상대적으로 주가가 높아 보일 수 있지만 시장이 인지한 뉴스였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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