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희 기자 / 사진 장문선 기자] “행복을 주는 해피바이러스가 되고 싶어요”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하며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던 걸그룹 미쓰에이 수지(20)가 이번엔 남장여자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그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에서 털털하면서도 사랑에 빠진 담여울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수지는 2013년 상반기 아이돌 연기 성적 중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며 시청률 성적과 더불어 연기적인 면에서도 성장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물론 수지도 ‘구가의 서’ 초반에는 다소 변화 없는 표정과 어색한 말투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당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방송 후반부 최강치(이승기)를 사랑하는 담여울 역을 소화해내며 ‘구가의 서’ 덕후 팬까지 확보했다.
가요계부터 광고계, 스크린을 넘어 브라운관까지 섭렵한 수지. ‘대세’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수지에게 배우라는 타이틀은 어떤 의미인가 궁금증이 생겼다. 이에 한경닷컴 w스타뉴스는 ‘구가의 서’ 종영 인터뷰에서 수지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지는 부쩍 살이 빠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얼굴 살이 전보다 빠졌어요. 비결은 피로누적(?)이라고 할까요.(웃음) 드라마 밤샘 촬영하니 몸무게 앞자리가 바뀌더라고요. 사실 저는 남보다 체력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 촬영하면서 저질 체력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다들 쌩쌩하신데 저만 뻗어 있는 것 같아서. 그래도 현장이 화기애애하고 같이 고생하는 배우와 제작진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발랄한 소녀에서 이제는 성숙해진 분위기를 내뿜는 수지. 그는 성숙해졌다는 칭찬에 “제 생각에 제가 지금 여성스러워진 것 같아요. 드라마 초반에는 보이시 했는데. 여울이가 강치를 만나며 사랑에 눈을 뜨고 여성스러워지니 공감이 많이 되고. 저 역시 아직 몰입된 기분이에요”라며 씽긋 웃었다.
◆ 대세 아이콘 수지 “도전하고 싶은 역할 많아요”
수지의 연기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 ‘건축학개론’ 드라마 ‘드림하이’ ‘빅’ ‘구가의서’ 등에 출연해 연기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그동안 수지가 맡은 역할은 첫사랑의 아이콘 연장선상에서 캐릭터다. 제일 벗어난 캐릭터가 ‘구가의 서’였지만 순수한 사랑에 틀은 아직도 깨지 못하고 있다. 이제 20살이 넘은 수지는 첫사랑 아이콘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을까.
“앞으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 굉장히 감정 없는 사람을 연기하거나. 차가운 심장을 가진 아이, 섹시한 연기도 하고 싶어요. 팜므파탈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역할도 해보고 싶고, 좀 활동성이 있고 장난기 많은 까불까불 한 역할도 좋고, 여전사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섹시하게 가죽옷을 입은 여전사. (웃음)”
그동안 수지는 아이돌그룹의 작품 출연이라는 것에 초점이 비춰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기가 늘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파트너 이승기는 ‘수지는 초반에는 힘들어했으나 LTE급 발전으로 연기가 성장했다’며 수지의 연기를 칭찬한 바 있다. 수지 본인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기에 임했을까.
“제 연기를 보면 항상 아쉬운 점이 많아요. 내가 더 쏟을 수 있었는데 약했던 부분이 보여서 아쉽고… 늘 작품을 하고 나면 아쉬운 게 남는 것 같아요. 그런 아쉬운 점을 가지고 이를 갈고 다음 작품에 임하자는 주의에요. 근데 이번 작품에서는 몇 장면 뿌듯하게 느낀 연기가 있어요. 강치가 여울이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장면인데 너무 슬퍼서 정말 잘하고 싶더라고요.”
이제는 배우의 냄새가 나기 시작한 수지는 대중들에게 행복을 주는 해피바이러스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행복은 웃음과 감동 등 무수한 것들이 포함된 단어인 만큼 수지가 어떤 또 다른 변신으로 대중들을 웃기고 울릴지 괜스레 기대해 본다.
“제 연기를 점수로 매긴다면 (100점 만점) 10점을 주고 싶어요. 앞으로 점수가 올라갈 수 있도록 배우로서도 가수로서도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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