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조정 패턴이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 현대차 주가 조정 추이를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 추이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10일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승세를 이어가던 성장주가 실적 고점 형성 가능성과 이익률 하락 우려로 약세 반전할 경우 과거의 유사한 사례를 점검해 향후 흐름을 추론하는 접근이 유효하다"며 지난해 5월 당시 현대차 주가 조정을 비슷한 예로 들었다.
성장주가 실적 고점 우려 등으로 주가의 추세가 바뀌는 과정을 거치면 지지선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한국 증시 시가총액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하는 대표 종목이고, 수출 비중이 높은 소비재 기업이란 점 등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두 종목 모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주로 부상했다.
또한 지난해 5월 현대차와 현재 삼성전자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받았다는 점 등이 유사하다고 풀이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조정 당시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외국인 지분율 감소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하향 조정이 나타난 상태다.
과거 사례에 비춰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가 추가적으로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임 연구원은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하향 조정됐고, 최근 40조원 전후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형성됐다. 실적을 가장 보수적으로 추정한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38조7000억원을 하한선으로 잡을 경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고점 대비 8% 가량 하향 조정되는 셈이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118만~132만원 구간의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따라서 120만원 이하에서는 단기매매(트레이딩 바이), 130만원 이상에서는 분할 매도하는 전략을 권했다.
지난해 5월 현대차 주가는 실적 우려 등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기 시작해 현재 20만~ 22만5000원 사이의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현대차 박스권의 상단과 하단이 고점(지난해 5월2일 26만8000원) 대비 각각 16.2%, 25.5%의 조정이 진행됐기 때문에 해당 조정폭을 삼성전자에 대입해 박스권 가격대를 추산했다.
아울러 해당 박스권 가격 구간은 기술적 분석상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4월에서 11월까지 박스권을 형성하며 매물대가 강하게 형성된 가격대와 일치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아직은 불확실성 요인들이 많아,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반등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단기 매매 중심으로 접근하되, 중장기 전략 측면에서는 2분기 확정실적과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를 확인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2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000원(0.40%) 오른 12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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