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獨 머크와 플렉시블 OLED 협력

입력 2013-07-10 17:07   수정 2013-07-11 05:02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0일 독일 제약·화학기업인 머크의 임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머크 관계자들과 회의를 마친 뒤 “머크와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유르겐 쾨닉 한국머크 사장과 이달 중순 쾨닉 사장의 후임으로 한국머크를 책임지게 될 미하엘 그룬트 차기 사장 내정자가 김 사장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했다. 독일 본사의 기능성 소재(퍼포먼스 머티리얼) 사업부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업계에서는 머크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1668년 설립된 머크는 세계적인 제약사이면서 디스플레이 액정 원료에 대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화학 소재기업이다. 1989년 한국에 진출해 액정, 기능성 안료 분야 등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2011년엔 경기도 평택 포승 첨단기술센터 내에 OLED 응용개발연구소를 열었다. 독일 본사의 OLED 연구소 구조와 똑같이 설계된 이 연구소는 머크가 독일 외 지역에 처음으로 만든 OLED 연구소다.

이날 삼성을 방문한 머크의 기능성 소재 사업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역시 액정사업이다. 머크는 지난달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응용할 수 있는 유기반도체 신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머크가 오랜 기간 삼성에 액정 원료를 공급해온 만큼 두 회사가 OLED 소재 부문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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