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소매 · 노재킷…열띤 회의 쿨한 복장 '삼성 CEO 스타일'

입력 2013-07-10 17:12   수정 2013-07-11 05:00


“헛, 어제 부랴부랴 장만했어요.”

10일 아침 7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수요일 아침마다 열리는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최고경영자들은 예외없이 반소매 셔츠 차림이었다. 재킷도 걸치지 않았다. 삼성 사내 방송팀은 이 모습을 모두 촬영했다.

삼성이 지난달 정부의 절전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며 ‘반소매, 노재킷’을 임직원들에게 권장했지만 정작 현장에서 실천되지 않자 최고경영진들이 모범을 보인 것이다. 이 때문에 전날인 9일 ‘반소매 셔츠를 입고 오라’고 통보받은 일부 사장들은 반소매 옷이 없어 급히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삼성 최고경영진들이 반소매·노재킷 차림으로 출근한 게 처음일 것”이라며 “반소매 차림 출근은 8월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반소매 착용을 권장하는데도 잘 안되고 있다”며 “사장들부터 반소매 차림으로 출근한다는 것을 사내방송 등을 통해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장들의 반소매옷 착용’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최 실장은 지난 1일 미래전략실 3분기 조례에서 “반소매옷 입기 운동을 하는데 임원들이 가장 말을 안듣는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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