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욱 <아이패밀리SC·굿바이셀리 대표 ktw22@iwedd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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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필자가 느낀 것은 갑을관계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을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갑의 태도가 문제라는 것. 계약을 맺는다는 것은 응당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고 서로 잘 해보자는 의미일진데, 그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면 자신이 지불하는 대가가 ‘아깝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모양이다.
반면에 우리 회사가 ‘갑’이 되는 경우도 있다. 800개가 넘는 웨딩홀 스튜디오 드레스숍 등이 아이웨딩과의 계약관계상 ‘을’의 역할을 수행한다. 필자는 앞서 배운 교훈 덕분에 파트너들의 가치를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다. 그들이 뛰어나기에 우리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약 2년 전부터 굿바이셀리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마켓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e-커머스 시장에서도 갑을관계는 존재한다. 정점에는 대형 포털업체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트래픽을 기반으로 판매자들에게 많은 광고비를 요구한다. 플랫폼으로서의 수수료 수익보다 광고 수익이 더 많은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광고비를 내지 않으면 판매가 되지 않고, 광고비를 내자니 수지가 맞지 않는 것이 현실. 광고비 부담이 클수록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상품 경쟁력이 약해지는 건 명약관화한 일이다.
사실 SNS마켓의 근본적인 취지는 소비자들에 의해 운용되는 것이다. 각종 SNS채널과 모바일 환경의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입심’이 강해진 만큼 광고비 없이도 좋은 상품이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식이 있다면 소비자에게 득이 됨은 물론이요, e-커머스 시장에서 힘의 불균형도 다소나마 해소될 것이다.
남양유업 사태로 시작된 ‘갑을논란’. 결국은 힘을 이용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하는 ‘못된 갑’이 문제다. 갑이든 을이든 상대방의 가치를 존중하는 성숙한 태도와 의식을 가진다면 ‘갑을관계’라는 소모적인 논쟁은 사라지지 않을까.
김태욱 <아이패밀리SC·굿바이셀리 대표 ktw22@iwedd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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