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무역투자진흥회의…10조 투자 걸림돌 원샷 해결


정부는 1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단계 투자 활성화 대책’을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투자는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라며 “투자하는 분들은 업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규제 개혁과 관련, 박 대통령은 “모든 규제를(금지 목록만 법에 열거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되 네거티브 방식이 어려운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네거티브 수준이 달성되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내년 2월부터 전 국토의 9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도시주변지역(계획관리지역)과 도시지역 중 상업·준주거·준공업지역에 대한 토지 규제를 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와 공해 공장, 3000㎡ 이상 판매시설, 업무·위락시설,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한 음식점과 숙박시설을 뺀 모든 용도의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신도시 등의 개발계획 변경 제한 기간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재는 신도시의 경우 공사를 마친 뒤 20년간은 개발계획을 변경할 수 없지만 앞으로 이 기간이 10년으로 단축돼 이후에는 토지를 새로운 용도로 쓸 수 있다.
정부는 또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전남 영암·해남지역의 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을 촉진하기로 하는 등 5건의 현장 애로를 풀어 9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충남 서산바이오 관광특구에 현대모비스 자동차 주행시험장이 들어서고 경남 창원과 전남 영암의 대불공단 입주 업체들이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심기/안정락/도병욱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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