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입] 수시 지원전략 이렇게 짜라… 6월모평 성적이 잣대

입력 2013-07-12 11:26  

올해 수시모집은 오는 9월4일부터 시작되며 대입 공통지원서 양식이 도입된다. 선발인원은 지난해보다 8385명 늘어난 25만1608명. 총 모집인원의 66.4% 수준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14학년도 수시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대입 관계자들은 수시모집 시기와 인원이 확정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확실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4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변화는 수준별 선택형 수능(국어·수학·영어 A/B형) 도입이다. 탐구영역 선택과목도 종전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든다.

수능은 정시의 주요 평가요소지만 수시에서도 대학과 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수험생의 장단점을 파악해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 6월 모평 성적 기준 지원대학 3~6곳 정한다

수지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6월 모의평가 성적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 6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을 주관하는 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다. 또한 수능에 응시할 고3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치르는 시험이라 좀 더 객관적인 잣대가 된다.

6월 모의고사 성적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하면 이를 참고해 수시에선 3~6곳 정도를 추리는 게 현실적이다. 수험생은 학생부 성적과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 등을 체크해 최종지원 대학과 모집단위, 전형 등을 선택하면 된다.

◆ 평균 등급 적용해 논술/적성 전형 선택하라

이때 모의고사 성적별로 4개 영역 평균 등급이 3등급 이내면 논술전형, 4~6등급은 적성전형을 지원하는 게 낫다. 입시 학원가에선 구체적으로 인문계는 6월 모의평가 기준 국어·수학·영어 평균 3등급, 자연계는 국어·수학·영어·탐구 평균 3.5등급이 하한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개 영역 2등급 이내' 수준을 요구한다. 특히 안정권이 될 수 있는 '우선선발'의 경우, 연세대·고려대 등 논술을 치르는 일반전형(인문계 기준)은 국어·수학·영어 등급합 4등급 이내를 요구하는 등 기준이 높다. 따라서 수시 논술전형에 지원할 때는 수능 등급을 우선시해 합격 가능성을 잘 판단해야 한다.

◆ 수능/학생부 중 강점 파악해 전형 지원해야

전형별로는 수능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은 수시에서도 논술전형과 정시까지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생부에 자신 있는 수험생은 수시 학생부 중심전형과 일반전형(논술·면접 포함)에 목표를 두고 준비하는 게 낫다. 시기별로는 수능에 자신 있으면 수능 후 치르는 전형에, 학생부에 강점이 있으면 수능 전 치르는 전형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다.

학생부 중심전형의 경우 주요교과 평균 성적이 SKY 등 상위 10개 대학의 경우 인문계 1.3등급 이내, 자연계 1.5등급 이내가 현실적 합격선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수시에선 학생부 중심전형 추가합격자의 경우 최초합격자에 비해 0.5등급까지도 내려간 경우가 많았다. 수험생들은 이런 점도 감안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 소신/적정지원, 수시1·2차 지원 잘 배분하라

수험생은 소신지원과 적정지원을 잘 배분해야 한다. 학원가에선 6회로 제한된 수시 지원 횟수를 통상 소신지원 2번, 적정지원 4번으로 추천한다. 그러나 수험생의 모의평가 성적이 오르는 추세면 소신지원 비중을 보다 높이는 게 맞다.

모집시기별로는 일반적으로 수시1차 4∼6회, 수시2차 1∼2회 정도 지원이 합리적이다. 성적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서울 주요대학은 수시1차 원서 접수가 많아 상위권 수험생은 수시1차에 6회 지원을 모두 사용해도 무방하다. 바면 중위권 대학들은 수시2차에서도 일부 전형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에 맞춰 수시 지원을 잘 배분하는 것도 전략이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시 지원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수능 등급 조건이 지원 대학 기준에 도달해야 하며 대학별 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학생부 성적을 상대적으로 파악해 자신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정확히 아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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