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좀 내려다 3災에 급제동

입력 2013-07-12 17:10   수정 2013-07-13 03:26

앗 車車車…
中 신차 구매제한 확대에 긴장…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쏟아내
현대차 6%가까이 급락…기아차·만도 등도 동반 미끄럼
노사 임단협 갈등이 더 큰 변수…2분기 실적 발표 후 투자해야




잘나가던 자동차와 부품주 주가에 급제동이 걸렸다. 임금 협상을 둘러싼 완성차업체 노조의 본격적인 ‘하투(夏鬪ㆍ여름투쟁)’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신차구매 제한 지역이 기존 4개 도시에서 12개 도시로 늘어날 수 있다는 소식이 관련주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 이달 말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을 때까지는 주가가 약세를 면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외국인 매도에 6% ‘후진’
12일 현대차 주가는 20만9000원으로 전날 대비 1만3000원(5.86%) 떨어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미국 시장 내 연비 과장 문제가 불거진 작년 11월5일(7.21%) 이후 최대치다. 모건스탠리 크레디리요네 UBS 등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현대차 주식을 325억원어치가량 내다 팔았다.

기아차 역시 외국인 매물에 밀려 5만8600원으로 4.72% 내렸다. 만도(3.20%) 현대위아(1.86%) 현대모비스(1.54%) 등 주요 부품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투 시즌엔 완성차업체들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계절성을 보이는데, 중국의 규제 확대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더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 시점을 앞당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동차주들이 역주행하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1869.98로 7.62포인트(0.41%) 하락 마감했다. 전날 증시를 끌어올린 ‘버냉키 효과’는 하루짜리 호재로 끝났다.

○중국 규제 영향 ‘제한적’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지 않아 규제 확대에 따른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많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5.9%와 3.2%였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서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구매 쿼터제가 도입됐을 당시에도 영향은 중국 현지 업체 쪽이 더 컸다”며 “중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의도가 깔려있는 규제여서 한국을 비롯한 외국계 업체들이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규제가 반복되면 중국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필중 삼성증권 팀장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거의 유일한 성장시장인 중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매 제한이 확대되면 공급과잉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사갈등, 주가 발목 잡을 듯

전문가들은 올해도 임단협 과정에서 불거질 노사갈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노조가 기본급 인상과 상여금 800%, 순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 사실상 1인당 1억원가량의 추가임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산업재팀장은 “여름 휴가시즌과 추석 연휴 등을 감안하면 올해 임단협은 굵고 짧게 끝날 것으로 보이나 9월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이 만연할 수 있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강도의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노사갈등 심화 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한 차례 조정을 겪겠지만,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하반기 신차출시에 따른 이익 성장 가능성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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