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태블릿PC 강화
‘제너럴일렉트릭(GE)형 조직’에서 ‘구글형 조직’으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조직 개편안을 요약하는 말이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과 태블릿PC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부 간 칸막이를 대폭 허무는 조직 개편안을 내놨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는 “기존 회사 조직이 정보기술(IT) 업계의 중요 트렌드인 모바일 분야의 혁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핵심은 운영체제(OS)인 윈도 사업부와 PC, 모바일, 게임기 엑스박스 사업부를 하나로 묶은 것이다. PC OS에 머물고 있는 윈도를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에 맞먹는 모바일 OS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MS의 현금 창출원인 윈도 사업부의 기득권을 허물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드웨어가 융합된 구글 등 경쟁자들의 조직 구조를 따라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 이후 모바일 시장 확대에 따른 PC시장의 위축으로 수익 창출원인 윈도 판매도 줄어 2011년 231억달러였던 MS의 순이익은 지난해 169억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MS가 윈도에 안주하면서 경쟁자들에게 모바일과 태블릿PC 시장을 내줬다”며 “혁신을 발목 잡던 구조적 문제를 과감히 개혁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조직은 2005년 발머가 하드웨어 선두주자 GE를 벤치마킹해 구성했다. 당시 애플 아이팟의 성공에 자극받아 MP3 플레이어 준(zune)을 내놓으며 조직도 하드웨어 제조에 맞게 바꾼 것이다. 하지만 준은 판매 부진으로 2011년 3월 생산을 중단했으며 뒤이어 내놓은 윈도폰도 실패했다. 한눈파는 사이 클라우드컴퓨팅 등 기존에 갖고 있던 우위도 줄줄이 경쟁업체에 내줬다. 거듭된 실패로 지난해 포브스 조사에서 발머는 ‘최악의 미국 CEO’로 꼽혔다.
일단 시장에서는 환영하고 있다. IT 시장조사기관 IDC의 알 하일와 연구원은 “MS가 풀어야 할 문제에 손을 댔다”고 평가했다. 이날 나스닥에서 MS 주가는 2.84% 상승 마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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