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어르신들 '리얼 여행' 연출 없이도 재미·감동"

입력 2013-07-14 16:44   수정 2013-07-15 00:02

tvN 예능프로 '꽃보다 할배' 나영석 PD


4명의 ‘할배’들이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로 떠올랐다. 이순재(78) 신구(77) 박근형(73) 백일섭(69) 씨 등 평균 연령 74.3세인 노(老)배우들의 유럽 여행기를 담은 케이블 채널 tvN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통해서다.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사람은 나영석 PD(사진)다. KBS ‘1박 2일’을 국민 예능의 반열에 올린 나 PD는 지난 1월 CJ E&M으로 이적했다. ‘1박 2일’ 이후 복귀작이자 회사를 옮긴 뒤 처음으로 선보인 프로그램이 ‘꽃보다 할배’다.

이제 겨우 두 번 전파를 탔지만 반응이 심상찮다. 지난 5일 첫 방송은 평균 시청률 4.2%, 12일 방송은 4.8%를 기록했다. 통상 시청률 1%면 성공했다고 보는 케이블 채널로선 전례 없는 ‘대박’이다.

지난 12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만난 나 PD는 “시청률이 잘 나와서 기쁘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초반부는 극적인 장면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정말 리얼하게 여행 다니는 모습 위주여서 시청률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든다”고 말했다. 나 PD는 인기몰이 요인에 대해 ‘할배’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꼽았다.

“처음에는 어르신들의 여행기를 사람들이 좋아할까 걱정도 했지만 오히려 더 신선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네 분 선생님들을 뵙고 나니 저보다 더 재미있고 의욕적이시더라고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직진 순재’ ‘심통 일섭’ 등의 모습도 연출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나왔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은 카메라 앞에서 몸이 풀리려면 2~3일은 걸리는데 이분들은 그런 게 없었어요. 힘들게 캐릭터를 잡은 게 아니라 실제 벌어진 일을 그대로 보여주기만 했어요.”

‘꽃보다 할배’는 이들의 열흘간 유럽 여정을 시청자에게 전할 예정이다. 연출된 장면이나 게임 없이 소소한 여행 모습이 계속된다. 이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자연스러운 재미와 갈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나 PD의 설명이다. 방송의 ‘클라이맥스’로는 박근형 씨가 다른 일정 때문에 먼저 귀국하는 여행 6일째를 꼽았다.

“역에서 이별하는데 서로 부둥켜안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냥 잘 가라고만 하죠. 그리고 나서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한 시간 동안 아무도 말이 없어요. 그러다 누가 ‘근형이 어디쯤 갔을까’라고 하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시즌 2’도 계획 중이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네 명의 배우들과는 구두로 약속을 마쳤다고 한다. “올해 말이든 내년이든 선생님들 스케줄이 여유 있을 때 남미에 가보고 싶어요.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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