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옛 노트에서 - 장석남

입력 2013-07-14 17:03   수정 2013-07-15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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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나온 시집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에 수록된 시입니다. ‘간신히’라는 부사는 일종의 역설로 들리고, 그래서 이 시는 그리움을 품고 살던 무렵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노래가 됩니다. 그리워하는 한 빛나던 시간, 빛나던 사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리움을 품은 사람에게서는 빛이 납니다. 언젠가부터, 아무도 그립지 않게 되었습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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