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우리 아이, 혹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입력 2013-07-15 09:55   수정 2013-07-15 10:34

한시도 손발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 한번 식당에 가려면 애를 먹어야 하는 아이, 수업 중에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사방을 돌아다니는 아이, 주위를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내 아이가 저런 행동을 지나치게 자주 일삼더라도 ‘아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뭐’라고 생각한다면 아이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키우게 될 수 있으니 평소에도 경각심을 갖는 것이 좋다.

미국정신의학협회(APA)는 ADHD를 낮은 주의집중능력과 과잉행동적인 특성, 그리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고, 또래와의 사회적인 관계형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증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풀이할 수 있는 ADHD는 모든 아동기의 행동장애 중 가장 빈번한 발생을 보이고 있는 증상이다. ADHD를 갖고 있는 아동이 치료를 받지 않을 시 성인이 되어서도 ADHD를 보일 확률이 46%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ADHD의 특정 환경적 요인은 아직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이의 어머니의 산전 흡연과 음주, 약물과 특정 독소의 노출, 음식첨가물이 아이의 ADHD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동의 뇌 영상 촬영을 보면 ADHD가 있는 아동은 활동과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부위의 뇌 활성이 정상인에 비해 떨어지는 소견이 관찰된다. ADHD는 뇌의 기능적 차이로 인해 발생한 증상이므로, 아이들을 무조건적으로 힐난하고, 자책하기보다는 빠른 치료를 통해 아이의 바른 성장을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승협 아이두한의원 원장은 “ADHD는 아이의 몸 상태를 살핀 뒤 뉴로싱크검사, ROCF검사, ATA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시각과 청각의 집중력도 면밀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는데, 아이마다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춘 치료법으로 증상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증상들은 대개 불안정한 뇌의 좌우 전후의 기능적인 불균형을 파악, 적절한 자극을 주어 치료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시청각 집중력을 판단해 전두엽의 실행능력과 계획적 리듬에서의 예측능력을 강화하는 뉴로싱크와 기능이 저하된 좌우대뇌반구에 작용할 수 있는 시청각 자극을 주는 방식이다. 또 전체적인 소뇌발달을 기대할 수 있는 밸런스 운동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수승화강(水昇火降)’에 입각해 한약을 이용해 음을 보강하고, 열을 내려주며, 소화를 돕는다. 한약을 이용한 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다. ADHD가 있는 아동은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조용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벽지나 가구도 요란스럽지 않게 꾸며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주변환경을 바꿨더라도,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증상이 안정적을 나아지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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