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총격살해 무죄' 美 항의시위 확산

입력 2013-07-16 16:54   수정 2013-07-17 01:52

비무장한 흑인 소년 마틴 트레이번(17)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히스패닉계 백인 조지 지머먼(29)의 무죄 판결로 항의시위(사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 법무부가 추가 기소를 검토 중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인 에릭 홀더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흑인 여성들의 모임인 ‘델타 시그마 세타’가 워싱턴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석, “법무부는 사실과 법에 근거해 일관되게 행동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 등에서 주장하는 연방정부 차원의 추가 기소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미 언론들은 플로리다주 법원에서 배심원의 무죄 평결을 받고 풀려난 지머먼에 대해 법무부가 시민권 침해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샌퍼드에서 자경단원으로 활동한 지머먼은 지난해 2월 거동수상자로 보인 트레이번을 불심검문하던 중 그가 먼저 주먹을 휘두르고 자신을 밀쳐 생명의 위협을 느껴 부득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해왔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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