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소득 줄어 2인 가구의 65%

입력 2013-07-16 17:07  

삼성경제硏 보고서
혼자 사는 중년남성 급증



금융위기 이후 1인 가구와 2인 이상 가구의 소득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인구와 가계통계로 본 1인 가구의 특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특징을 파악해 1인 가구 시대의 경제적 의미를 찾아야 한다”며 1인 가구의 특징을 소개했다.

소득 면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1인 가구 소득은 큰 폭 감소한 후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2인 이상 가구와의 격차가 커졌다. 2012년 1인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112만5000원으로 2인 이상 가구 소득의 65.2%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2006년 71.7%, 2009년 68.6% 등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2007년부터 작년까지 1인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연평균 0.3%로, 2인 이상 가구의 증가율 1.7%를 밑돌았다.

1인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최근 빠르게 상승해 2인 이상 가구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평균 소비성향이란 한 가구의 가처분소득 중 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2012년 1인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81.4%였다.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성향 74.1%보다 7.3%포인트 높았다.

인구구조로 보면 중년 남성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전체 1인 가구 중 40~50대 남성의 비중은 2010년 16.4%로 2000년보다 5.1%포인트 늘었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이혼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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