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대우인터, 캐나다에 7200만弗 셰일가스 합작법인

입력 2013-07-16 17:25   수정 2013-07-17 04:06

앨버타주 유정 83곳 개발…첫 7년간 영업이익 33% 받아


마켓인사이트 7월16일 오후 2시11분

포스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캐나다 셰일가스 개발을 위해 캐나다 유전개발업체인 벨라트릭스 익스플로레이션과 72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벨라트릭스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벨라트릭스가 캐나다 앨버타주 중서부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카디움 셰일가스 지대를 개발하기로 했다.

벨라트릭스 익스플로레이션은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본사를 둔 유전개발 기업으로 뉴욕과 토론토 증시에 상장돼 있다.

합작법인은 총 7200만달러 규모로 설립되며 대우인터내셔널은 절반인 3600만달러를 출자한다. 합작법인은 카디움 셰일가스 지대의 유정 83곳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첫 7년간 영업이익의 33%를 받게 된다. 연 8%의 수익률을 보장받는 구조로 영업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벨라트릭스가 일정 금액을 보전해주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7년간 약정했던 수익을 올리게 되면 이후 매년 셰일가스 개발을 통한 영업이익의 20%를 확보하게 된다.

셰일가스는 지하 2~4㎞ 깊이의 셰일층에 갇혀 있는 천연가스를 말한다. 셰일가스가 국제 에너지시장의 판도를 바꿀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셰일가스 보유국 중 하나다.

대우인터내셔널 모회사인 포스코는 지난해 말 남부발전과 셰일가스 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대우인터내셔널은 셰일가스 지분투자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벨라트릭스는 대우인터내셔널과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당초 1억8000만달러로 발표했던 설비투자 규모를 2억3000만~2억4000만달러로 늘릴 전망이다. 하루 시추규모도 2만4000~2만5000배럴에서 올해 3만~3만1000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영효/이유정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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