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우리PE, 현대로지스틱스 1200억 투자 회수키로

입력 2013-07-17 09:19  

연내 IPO 실패하자 풋옵션 행사 결정
현대상선이 현대로지 지분 33% 받고 행사대금 지급



이 기사는 07월16일(15: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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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의 물류업체인 현대로지스틱스가 연내 기업공개(IPO)에 실패하자, 우리블랙스톤사모펀드(PEF)가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지스틱스의 주요주주인 현대상선이 우리블랙스톤PEF에 1200억원을 갚아주게 됐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블랙스톤PEF는 이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현대로지스틱스 주식 606만주(33.19%)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사실을 현대그룹에 통보했다.

풋옵션이란 일정한 기간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다. 우리블랙스톤PEF는 지난 2011년 1월 현대로지스틱스에 1000억원을 투자하면서 2년6개월 이내에 상장하지 못할 경우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풋옵션을 달아놨다.

당시 계약에서 우리블랙스톤PEF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는 현대상선이 연 복리 8.5% 또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비례하는 행사금액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를 적용하면 현대상선이 우리블랙스톤PEF로부터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33.19% 받고 지급하는 금액은 1200억원 수준이다.

당초 우리블랙스톤PEF가 현대그룹의 자금사정을 고려해 풋옵션 행사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투자 회수를 결정한 것이다. 우리블랙스톤PEF는 사모펀드의 투자회수 시기인 4~5년 내에 현대로지스틱스의 상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지스틱스는 2011년부터 올 1분기까지 적자 상태다.

우리금융그룹이 민영화를 추진 중인 것도 투자회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PE는 우리은행과 묶어 내년부터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현대상선은 연초부터 우리블랙스톤PEF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IB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지주 주식을 기초로 1300억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검토 중"이라며 "연복리 8.5%에 달하는 우리블랙스톤PEF 지분을 정리하고 낮은 시장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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