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의 중진의원이 청와대와 주요 권력기관장들을 향해 강도높은 비판을 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지금 정국이 매우 험악해진 것은 국정원에 있다. 국정원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만 국회에 던지지 않았어도, 여당이 문제를 풀어가려 했는데 그때부터 일이 꼬인 것"이라면서 "정치적 혼란의 원인을 제거하려면 국정원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감사원의 4대강사업 감사 결과에 대해서도 "감사원은 정치감사, 주문감사를 하면 안 된다"면서 "전 정권이 해놓은 일을 몇 차례나 바꿔 감사 결과를 내놓는다면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우리 정권이 한 일에 대해서도 또 맞춤형 감사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감사원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은 여권 전반에 매우 큰 부담을 준다. 감사원장의 자진사퇴가 국정안정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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