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몰하는 '그레이 스완' 어떻게 잡지?

입력 2013-07-17 17:01   수정 2013-07-17 23:19

회색백조 사냥법 5계명

지루한 박스권 장세 지속
코스피 최대 변동폭 11% 불과…하루 거래대금도 2조원대로 뚝

실탄 아끼고 기다려라
업황보다 개별종목에 집중…사냥후 바로 회수 '단타'도 방법




‘회색 백조(그레이 스완)’가 증시를 맴돌고 있다.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중급(中級) 위기’가 주식시장을 연중 짖누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레이 스완’은 △미국 출구전략 실행우려 △중국 경기둔화 가능성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처럼 누구나 예측할 수 있으나 뾰족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리스크 상시 체제를 일컫는 말이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처럼 경제와 증시에 초대형 공포를 몰고온 ‘블랙 스완’보다는 충격 강도가 약하지만 각종 우려가 꼬리를 물면서 지리멸렬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지루한 박스권을 깰 ‘회색백조 사냥법’ 찾기에 증권가가 골몰하고 있다.

○“기다려야 사냥감 잡는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7개월 동안 작년 말 대비 최대 변동폭이 11.34%에 불과할 정도로 좁은 구역을 횡보하고 있다. 변동폭이 줄고,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손실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참여도 뜸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3조1000억~3조4000억원대를 오가던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 규모는 16일에는 2조9985억원까지 떨어졌다.

증시가 뚜렷한 상승동력을 찾지 못해 상단이 막혀있는 만큼 뚜렷한 방향성을 보일 때까지 잠시 쉬어가는 것을 권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사냥감을 잡기 위해선 오랜 기다림이 필수라는 주장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에 거시경제 이슈가 별로 없고 정부의 정책도 특별한 것이 없다”며 “장이 잘 안보일 때는 쉬는 게 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단 드물게 찾아오는 기회를 잡기 위해선 ‘실탄’을 확보해 두는 것은 필수사항으로 꼽았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좁은 지수구간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순환장세 속에선 박스권 하단 매수, 상단 매도의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자산의 유동성을 조절해 현금비중을 늘렸다가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게 좋다”고 했다.

○‘꿩 대신 닭’을 노리지 마라

당장 수익률이 좋지 않다고 성급하게 투자종목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형 수출주 수익률이 좋지 않다고 해서 방어주나 내수주에 어정쩡하게 투자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며 “장이 하락할 때는 하락률이 적냐 크냐의 차이지 손해보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7월 말 8월께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모멘텀을 확인한 뒤 자신이 잘 아는 종목으로 ‘화력’을 집중하란 얘기다.

‘그레이 스완 장세’에선 업종별 흐름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종목별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잡을 수 있는 놈만 잡는’ 전략을 구사하라는 시각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실적시즌에 접어들면서 실적개선주와 악화주 간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보면 실적개선주는 실적 발표 이후에도 1개월 이상 실적효과가 이어졌던 만큼 실적분석을 철저히 하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가 정상화 국면에 들어선 만큼 정상화 과정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낙폭과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또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설비투자비용이 적은 소프트웨어와 게임주, 자금조달 비용 부담을 전가할 수 있는 금융주, 고성장이 기대되는 2차전지 및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사냥감을 바로 잡아 회수하는 단타전략 주문도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박스권에선 장기보유보다는 매매 간격을 짧게 가져가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 Gray Swan

위기를 예상할 수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리스크 상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발생 확률은 거의 없으나 한 번 나타나면 경제와 증시에 초대형 충격을 주는 ‘블랙 스완(검은 백조)’이라는 용어에 빗대 만들어진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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