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힘…'6차산업' 으로 키운다

입력 2013-07-17 17:05   수정 2013-07-17 22:37

.생산(1차)·식품가공(2차)·관광서비스(3차) 접목 고부가화

홍성 '거북이마을'
인성학교에 체험객 북적…보리고추장도 인기
5년내 코스닥 상장 목표




충남 홍성군 ‘거북이마을’은 5년 전까지도 40여 농가가 벼와 고추를 심는 평범한 농촌이었다. 특징이라면 ‘동창이 밝았느냐’로 익숙한 시조의 저자 남구만 선생(1629~1711)의 고향이라는 점. 이에 착안한 주민들이 농어촌인성학교를 열고 선비 체험과 예절교육을 시작한 뒤 마을은 체험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전병학 마을 운영위원장은 “보리고추장 등 특산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농업회사 법인을 5년 안에 코스닥에 상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농산물 생산(1차 산업)에 그치지 않고, 식품 가공(2차)과 관광 서비스(3차)를 접목하면 고부가가치의 6차산업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이 주최한 ‘농업·농촌 6차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는 거북이마을을 비롯한 여러 사례가 주목받았다.

편백나무숲을 체험 관광지로 개발한 전남 장흥군은 도시민의 웰빙 욕구에 초점을 맞췄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편백은 단순한 목재가 아니라 아토피와 새집 증후군을 완화할 수 있는 건강 자원”이라며 “목공예 체험과 숲해설 프로그램, 약초탕 등을 운영하면서 한 해 평균 69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험료 수입은 지난해 15억원으로 목재 판매 수입 14억원을 넘어섰다.

전남 완주군은 제철 농식품을 직거래하는 ‘꾸러미 사업’으로 연매출 30억원을 올리고 있다. 도시 회원은 3년 사이에 140명에서 3500명으로 급증했다. 가공센터와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면서 900여명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했다.

오현석 지역아카데미 대표는 “프랑스에서는 관광 지출의 20%가 농촌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엔 장애인을 위한 특수 프로그램이 개발되는 등 관광 고급화가 이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2010년 6차 산업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1500여개 지역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정책연구소의 고바야시 시게노리 주임연구관은 “기존 보조금 대신 출자를 통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사업체의 재무 체질을 강화해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6차 산업화는 걸음마 단계다. 올해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되면서 농식품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6차 산업화를 뒷받침할 ‘농촌산업 지원 특별법’을 연말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병오 강원대 교수는 “농촌다움을 살리면서 도시민이 선호하는 사업을 모색해야 한다”며 “각종 치유 프로그램과 농업을 접목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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