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걷는 '개성공단 협상'

입력 2013-07-17 17:12   수정 2013-07-18 02:01

南, 재발방지 장치 마련
北, 재가동 우선 입장 고수




“비바람이 치고 폭우가 와도 끄떡없이 흔들리지 않는 집을 지으면 좋겠다.” (김기웅 남측 수석대표)

“안개까지 걷히면 먼 산의 정점이 보일 것 같다.” (박철수 북측 수석대표)

17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제4차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에서 남북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우리 측이 개성공단이 일방적으로 중단되는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조한데 반해 북측은 재가동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우리 측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의 본질에 대해 쌍방이 인식을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이를 위해 재발 방지를 실제적으로 보장할 수 있어야 하며, 상호 신뢰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남북관계 발전과 대화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는 대화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공단 재가동과 정상화와 관련돼 양측 간 입장 차이가 있다며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개성공단 관련 협의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회담에서도 남북은 곳곳에서 불편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8시52분 회담장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린 김 수석대표는 엷은 미소를 띤 얼굴로 눈인사를 나누며 악수를 위해 북측 대표단에 다가갔다. 그러나 박 수석대표가 무표정한 얼굴로 악수만 하자 김 단장 역시 곧바로 미소를 거두고 지원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두 수석대표는 1시간 뒤쯤 회담장에서 마주 앉았지만 냉랭한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다 취재진의 요청이 있고서야 굳은 표정으로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개성=공동취재단/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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