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가 초경량 트레일 신발로 해외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개최된 ‘유러피언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European Outdoor Trade Fair)’에서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유러피언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는 유럽 아웃도어 쇼 혹은 독일 아웃도어 쇼라고 칭해질 만큼 아웃도어의 본고장인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아웃도어 쇼. 가장 빠른 아웃도어 시장 트렌드와 기술, 신제품을 볼 수 있어 매년 전 세계 각국의 아웃도어 기업 뿐 아니라 해외 대형 아웃도어 유통 바이어들이 모여든다. 올해는 전 세계 910여개의 아웃도어 기업들과 2만명이 넘는 바이어들이 이를 찾아왔다.
트렉스타는 이번 행사에서 ‘기술을 갖춘 가벼움’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세계 아웃도어 시장이 자갈길과 같은 오프로드에서의 트레일이 강세이기 때문이다. 트레일은 험한 길이지만 주로 워킹과 러닝이 가능할 정도이기 때문에 등산화와 같은 안전함을 지켜줄 기술력과 가벼움이 관건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트렉스타는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맨발에 가장 가까운 신발을 만드는 네스핏 기술을 바탕으로 오프로드 길에서 중요한 신발 창 기술, 그러면서도 초경량을 실현한 제품들을 개발해 선보였다.
이 초경량 트레일 신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신제품 알터 이고(Alter Ego)는 모든 신발 구조의 자재들을 초경량화해 매우 가볍다. 네스핏 기술과 접지력이 우수한 밑창 적용으로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트레일 워킹 및 러닝이 가능해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끈 것.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쿨링 아쿠아슈즈 ‘이퀴녹스’의 해외 모델 론칭, 글로벌 시장의 주력모델이자 미국 트레일 전문 저널 트레일러너에서 최고의 트레일 신발로 선정된 ‘싱크’의 트레킹 라인도 새로 선보였다. 트렉스타의 자체 신발 창 브랜드인 하이퍼그립의 접지력이 우수한 신규 기술 신발창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유럽 슬로베니아 유통기업 타우루스(Taurus)의 안드레이(Andrej) 바이어는 “현재 재정위기로 유럽의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예전보다 더 까다로워졌다“면서 “네스핏 기술 같은 특수 기술을 가진 트렉스타 제품은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트렉스타는 올해 유러피안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를 통해 폴란드, 네덜란드, 벨기에, 러시아에서 제품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와 향후 유통 가능성 타진을 위한 미팅 제의가 받았다.
권동칠 권동칠 회장은 “전시회에서 자체적으로 가진 글로벌 파트너 파티에도 기존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 외에 신규 국가의 바이어들의 참석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화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도 매년 2배씩 판매량이 신장하고 있다”며 “유럽 경기가 침체되어 있을수록 단지 디자인만 바뀐 제품이 아닌 혁신적인 기술의 제품에 더 해외 시장이 주목하게 되기 때문에,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세계 시장에 성장해나가는 데 자체 기술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렉스타는 현재 아시아, 미주, 유럽등 전 세계 60여개국에 아웃도어 신발을 판매하고 있다. 매년 초 각 국의 해외 유통 바이어들을 초청해 자체적인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할 정도로 해외 시장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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