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뒤 뙤약볕…자외선 무시하면 백옥 피부가 '울긋불긋'

입력 2013-07-19 17:34   수정 2013-07-19 21:16

생생헬스 여름철 피부관리 4~6시간 야외활동하면
일반 화상같은 '햇빛화상'
홍반·물집 생기고 따끔

냉찜질로 피부 '응급조치'
두통·발열 땐 치료 받아야

BB크림은 차단효과 적어
3시간마다 선크림 발라줘야




장마가 끝나가고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된다. 어디든 떠나고 싶은 여름이지만 폭염과 함께 자외선이란 여름 불청객이 앞길을 막는다. 장마에 지친 피부가 갑자기 강한 자외선을 받게 되면 피부 진피층에 있는 단백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 수치를 감소시켜 피부탄력이 떨어진다. 색소 세포까지 자극해 피부노화와 함께 기미나 주근깨, 잡티 등 색소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폭염과 자외선으로 망가질 수 있는 피부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야외활동 때 일광화상 주의

야외활동을 할 때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광화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다. 일광화상은 자외선에 의한 화상으로 30도를 웃도는 여름철에 4~6시간 동안 야외활동을 하면 12~24시간 이내에 일반 화상 형태와 비슷한 1도 화상 상태에 이르게 된다. 주로 피부에 홍반과 부종, 물집과 함께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남성환자가 여성보다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피부가 붉게 타고 껍질이 벗겨지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찬 우유나 냉타월, 냉찜질팩 등을 하루 3~4회씩 20분가량 화상 부위에 올려 놓으면 도움이 된다.

전신에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담그는 방법도 있다. 피부연화제나 보습제를 발라주면 홍반이나 갈라짐을 막을 수 있다. 일광화상은 보통 3~6일이 지나면 완화되지만 심할 경우 두통, 오한, 발열이 발생하고 구토를 하거나 할 것 같은 증상 및 열 피로, 열사병과 비슷한 쇼크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경우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대표원장은 “염증으로 인한 가려움이나 통증이 생기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투약하면 증상이 완화된다”며 “심한 염증이나 홍반, 통증이 발생할 경우 진통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외선 A, B 모두 차단해야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피부 밖으로 반사시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차단제 성분이 일부 함유된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 정도만 바르는 사람들이 많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얼굴이 하얗게 되는 백탁현상이 생겨 화장이 까다로운데다 불볕더위에 습도까지 높을 땐 피부가 끈적거리고 하얗게 땀을 흘려 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자외선 차단 파운데이션은 화장이 쉽고 부담없이 덧바르기 좋지만 차단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특히 자극적인 화학성분을 계속 덧바르면 사람에 따라 기미나 잡티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등 색소침착(피부노화)을 일으키는 자외선 A와 일광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 B가 있다. 여름철엔 몸의 물기를 없앤 뒤 자외선 A, B 모두 차단하는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자외선 A 차단지수(PA)에 있는 ‘+’는 하나당 2~4시간의 지속력을 뜻한다. 예컨대 ‘PA++’라고 표기된 제품은 자외선 A를 4~8시간 차단한다는 의미다. 자외선 B 차단지수(SPF)는 숫자로 표기되는데, 1당 자외선 B를 약 15분 동안 차단할 수 있는 효과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SPF 40으로 표기가 된 제품은 10시간(15분×40) 동안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7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할 경우엔 자외선 B 차단지수(SPF) 30~50, PA++ 제품을 얼굴에 2g, 몸 전체엔 30g 정도를 3~4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다른 일반 크림에 비해 변하기 쉬우므로 개봉 후 2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자외선을 막아주는 필터(막)가 형성되는데 피부에 형성된 보호막 안에 공기 중의 오염물질과 피부 노폐물이 많이 묻어 있을 수 있다. 사용 후 깨끗하게 씻어내야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고령자는 피부 건조증 조심

강한 자외선은 피부를 손상시키고 몸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고령자는 피부 속 수분 함유량이 적은 데다 몸속의 수분 부족을 자각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여름철 고령자들의 피부건조증을 막기 위해선 가급적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게 나지 않도록 조절하고, 땀은 제때 닦아내야 한다.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많이 마셔 혈액 순환을 돕고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면 열대야나 냉방으로 인해 거칠어진 피부를 진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고령자들이 덥다고 얼굴이나 몸을 너무 자주 씻으면 피부 표면의 각질과 보습인자가 줄어든다. 일부 비누는 지나치게 강한 세정력에 비해 보습효과가 적어 피부가 당기기도 한다. 건성피부를 가진 사람은 보습제가 함유된 스킨과 로션을 선택하고 잔주름을 예방하기 위해 눈가와 입 주변은 전용 제품을 챙겨 바르면 좋다.

자외선으로 피부에 기미나 주근깨 등 잡티가 심해지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기 자극을 이용해 색소침착 부위에 비타민 A·C·E와 베타카로틴·AHA 등 피부 영양제를 다량 침투시켜 미백효과를 주는 이온자임 치료법이나 잡티와 함께 피부노화까지 개선하는 색소레이저 시술 등은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한 색소성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도움말=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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