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병대 캠프 실종 고교생 5명 중 4명 시신 인양

입력 2013-07-19 18:04  

충남 태안에서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다가 실종됐던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 중 4명의 시신이 인양됐다.

태안해경은 19일 오전 5시20분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해 실종 12시간여 만인 오전 6시5분께 이준형(17)군의 시신에 이어 15분 뒤인 오전 6시20분께 진우석(17)군의 시신을 각각 인양했다.

두 학생은 간조현상으로 바닷물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해안가 6∼7m 지점에서 나란히 발견됐다.

낮에 밀려들었던 바닷물이 다시 빠진 오후 4시45분과 57분에는 실종됐던 곳으로부터 500∼600m 떨어진 지점에서 김동환(17), 장태인(17)군의 시신도 인양됐다.

이로써 실종된 지 만 하루만에 이병학(17)군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학생들의 시신은 모두 갯벌에 생긴 깊은 웅덩이인 '갯골'에서 발견됐다.

해경은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 정확한 사고원인과 캠프 운영과정에서의 위법 여부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경은 캠프를 실제로 운영한 업체가 청소년수련시설과 수상레저사업자 등록증을 보유한 안면도 해양 유스호스텔이 아니라 이 유스호스텔과 지난해 말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 경기도 분당의 한 소규모 여행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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