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매년 작품을 기증해온 이외수 작가는 올해까지 기증한 작품이 총 10여개에 이르며, 기증한 작품은 자선경매에 붙여져 수익금 전액이 빈곤아동지원에 쓰인다. 특히 지난 2011년에 기부한 선화(仙畵)는 1,200만원에 낙찰되어 화제된 바 있다.
이외수 작가가 2003년 펴낸 에세이집에 ‘학교서 돌아와 할머니하고 동냥 얻어서 밥묵고 숙제하고 밤이 와서 아버지가 보고시펐습니다’라는 구절이 있다. “나를 키운 8할은 가난”이라고 표현할 만큼 외롭고 궁핍한 유년시절을 보낸 탓에 이외수 작가는 빈곤과 학대로 고통 받는 지구촌 아동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날 행사에서 이외수 작가는 “어린이는 어른보다 몇 배나 더 크고 무한한 미래를 가진 소중한 존재다. 배곯고 꿈이 꺾이는 아이가 없는 세상, 아름다운 미래를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홍보대사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세계 어른들이 어린이의 친구가 되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나의 온 재능을 쏟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위촉식 이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 건물 외벽에 이외수 작가의 필체로 씌여진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현판을 제막하며 아동복지전문기관으로서의 가치를 되새기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수 작가는 올해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진행하는 '살람, 에티오피아' 캠페인 참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경제 강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이 60년 전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 흘렸던 6·25 참전국 에티오피아를 돕는 모금캠페인이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948년부터 65년간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어린이 돕기 사업을 펼쳐왔으며 최근에는 아동권리옹호와 관련한 캠페인 및 교육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어린이재단의 대표 상징인 ‘초록우산'은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보호하고 도와줄 친구’라는 뜻이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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