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사장 "중국 시장서 '싸구려' 환영받지 못해"

입력 2013-07-23 10:59   수정 2013-07-23 18:57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프리미엄'(고가)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도 산화물반도체(옥사이드)와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을 적용한 고가형 액정표시장치(LCD)를 선보일 것을 내비쳤다.

한 사장은 22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중국에서도 고가 제품을 요구하는 데 우리가 그걸 놓친 측면이 있다"며 "중국에서 저가만 팔리는 것이 아니라, 고가 시장도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화이트 박스 시장(제조사 상표가 부착되지 않은 저가 상품)은 우리가 들어가서 이길 수 없다"며 "(현지업체와) 대결하면 백전백패다. 차별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휴대폰 평균 판매가격(ASP)은 올라가는데 LTPS 없고, 옥사이드 없는 싸구려는 환영받지 못한다"며 이 방식을 적용한 LCD를 중국에서 내놓겠단 뜻을 내비쳤다.

옥사이드와 LTPS는 일반 LCD보다 전류 속도가 각각 20배, 100배 빨라 고해상도 스마트폰을 구현하기에 유리하다. 저전력과 슬림화·경량화에도 용이하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옥사이드와 LTPS 공정 투자에 나서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금껏 LTPS 기반의 LCD를 LG전자 일부 고가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용으로만 공급해왔다. 옥사이드 기반 LCD는 일본 샤프 외에는 아지까지 상용화한 곳이 없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께 옥사이드 LCD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장은 이날 중국에서 저가 스마트폰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6만∼7만원짜리 스마트폰이 나온다"며 "이 시장을 공략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숨어 있는 업체들을 찾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저가시장에서 출혈경쟁을 하지는 않겠지만,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세계 최초로 초고해상도(UHD) 패널을 출시하고도 (보급)시장을 대만업체들에 내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은 맞다"면서도 "대만업체들이 UHD 시장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84인치 출시할 때 기술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했던 것"이라며 "UHD에서는 보급 시장은 이르다고 생각해 준비 안했다. 늦지 않았으니 앞으로 준비 잘 해서 UHD 시장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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