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라이벌 오너 3인 의기투합…쿨비즈 공동 캠페인 '어깨동무'

입력 2013-07-24 17:08   수정 2013-07-25 04:41

대통령 방중 수행하다
에너지 절감 동참 의견모아
내일부터 3일간 공동 세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58),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4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45)은 라이벌이다. 사적으로는 가까운 사이지만 각각 백화점 3사의 오너로서 비즈니스에선 경쟁할 수밖에 없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 부지, 인천 신세계백화점 매장 등을 놓고 최근 몇년간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1972년생으로 오너 3인 중 막내인 현대백화점 정 회장도 명품 브랜드 유치 등에서 롯데와 신세계에 뒤지지 않으려는 승부욕을 보이곤 했다.

그랬던 이들이 손을 잡았다.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이 ‘쿨비즈(cool biz) 캠페인’을 공동으로 벌이기로 의기투합한 것이다. 백화점들이 기획단계부터 의견을 모아 함께 할인행사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3사는 여름에 시원하게 입고 근무할 수 있는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을 싼값에 판매하는 ‘쿨비즈 캠페인’을 26일부터 28일까지 일제히 진행한다.

이 행사의 아이디어는 롯데 신 회장과 신세계 정 부회장이 처음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의 일원이었던 두 사람은 정부 쪽 인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전력난에 대해 걱정하다가 ‘백화점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을 리드할 만한 일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는 것.

마침 신 회장과 정 부회장은 방중 직전에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입찰에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마트가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하는 등 양측 간엔 협력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 두 사람이 공동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정한 뒤 행사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체감온도를 낮춰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경기 부진으로 고전 중인 남성 패션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쿨비즈 할인행사를 벌이기로 했고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와 하병호 현대백화점 대표, 장재영 신세계 대표가 나서 세부 내용까지 조율을 마쳤다.

동시에 할인행사를 벌이지만, 참여하는 브랜드나 할인율 등은 각각 다르게 진행된다. 3사는 이번 행사가 오너들의 의지에 의해 실시되는 것인 만큼 자존심을 걸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정기세일 때 남성복의 경우 통상 10개 정도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것에 비하면 이번 행사는 매머드급이다.

롯데백화점만 해도 70개 브랜드가 옷을 내건다. 할인율은 평균 30~50%로, 일부 품목은 최고 80%까지 싸게 판매한다. 백화점 3사는 겨울철 난방비 절약을 위한 ‘웜비즈(warm biz)’ 관련 행사도 공동으로 펼치기로 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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