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PD의 유서가 일부 공개됐다.
25일 조선일보는 김종학PD의 유서를 입수, 고인은 4장 분량의 유서 중 3장에 걸쳐 서울중앙지검 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유서의 일부 내용에서 김종학PD는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검사에게 "자네의 공명심에…. 음반업자와의 결탁에 분노하네"라며 "함부로 (내가) 쌓아 온 모든 것을 모래성으로 만들며 정의를 심판한다?"고 적었다.
이어 "처벌받을 사람은 당신이다. (사건을) 억지로 꿰맞춰, 그래서…. 억울하이"라며 드라마 '신의' OST 음반제작과 관련해 이중 계약, 출연료 미지급 문제 등에 대한 억울함을 담았다.
또 김 PD는 "여보 미안해, 몇 십년 쌓아올린 모든 것이…. 여보 사랑해, 그동안 맘고생만 시키고…. 여보 당신의 모든 것 가슴에 안고 갈게"라고 전했으며 두 딸에게도 "하늘에서도 항상 지켜볼게. 씩씩하게 살아가렴"이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아울러 "후배 PD들이 혼을 담고 있는 모습에 내가 누(累)가 될까, 혹시나 PD들에게 나쁜, 더러운 화살이 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지난 23일 경기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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