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미지 광고 소형社에 맡긴다

직원 10명 업계 40위권
크리에이티브에어 선정


현대자동차그룹이 광고 제작 및 대행을 계열사인 이노션에 주지 않고 외부의 중소 광고사에 발주하는 규모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9월 말께 방송되는 80억원 규모의 그룹 이미지광고 제작 및 대행을 직원 수 10명의 소규모 광고회사 ‘크리에이티브에어’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앞서 쏘나타 마케팅 이벤트(6~7월) 광고를 ‘무한상상’이라는 중소 광고회사에, PYL 이벤트(8~11월)는 ‘모츠’ 와 ‘라니앤컴퍼니’에 맡겼다. 또 스포티지R TV광고(7~9월) 제작업체로 ‘컴투게더’를 선정하는 등 다양한 중소업체에 광고 발주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광고제작사 선정과 관련, 입찰 공고를 내면서 회사 규모나 광고취급액 규모 등에 제한을 두지 않아 모두 17개의 크고 작은 광고회사가 참여했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 결과, 창의성과 전략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크리에이티브에어가 최종 제작업체로 선정됐다.

크리에이티브에어는 지난해 광고 취급액이 238억원으로 업계 40위의 소규모 광고회사다. 그러나 2009년 한국광고대상 TV부문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크리에이티브에어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광고 취급액의 34%에 달하는 물량을 한번에 수주한 것은 물론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광고주로 영입하게 돼 인지도 상승은 물론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9월 예정인 70억원 규모의 하반기 2차 그룹 이미지광고 제작업체 선정 시에도 홈페이지 공고를 통한 경쟁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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