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B.버거
마이클 스타버드 지음
이형욱 옮김
에코리브르
192쪽 │ 1만3000원
영화와 연극에서 주인공은 가장 많이 변화하는 인물이다.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해 나아감으로써 삶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 실제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문제를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사고를 통해 해결할 때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는 일상에서 혁신적이며 생산적인 사고를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방법을 적은 책이다. 단순한 암기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곧 한계에 부닥치므로 본질을 깊이 이해해야 대안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펫 거장 토니 플로그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복잡한 기교의 곡을 시키자 잘 연주해냈지만 초보자 때 누구나 거치는 연습곡은 유치하게 연주했다. 그러나 토니는 연습곡을 아름답게 들려줬다. 거장과 재능 있는 학생 간 차이는 소박하고 단순한 곡에서 나타났다. 간단하고 기본적인 개념을 좀 더 깊이 연구하면 진정한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저자는 생산적인 사고를 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제시한다. 우선 복잡한 문제와 정면 승부하기보다는 간단한 아이디어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 그러자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잔인할 정도로 솔직해져야 하고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다가서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만약 실패했다면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재도전하라는 게 두 번째 요소다.
셋째는 좋은 질문을 자꾸 만들어내는 것이다. 옳은 질문은 아이디어를 불러오고, 보이지 않던 연결점을 보게끔 해주기 때문이다. 넷째는 어떤 주제에 대해 강의를 들은 뒤 다음에는 무엇이 나올지 추측해 보라고 권한다. 추측이 틀린다면 강의 내용을 더 잘 알 수 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어떻게 맞아떨어졌는지에 대한 통찰력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보다 능숙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원한다면 일을 얼마나 잘하느냐의 관점에서 생각하기보다 현재 하고 있는 ‘어떤 것’을 바꾼다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 잘해야지’보다는 ‘다르게 해야지’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러자면 어떤 주제를 배울 때 규칙과 사실을 기억하기보다 기본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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