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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사망한 것으로 알고 지내던 남편이 60여 년 만에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노부부가 극적으로 상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언론매체 CNN은 25일(현지시간) 이순상(89)씨와 이씨의 아내 김은해씨가 전날 60여 년 만에 극적 상봉했다고 보도했다.
이 노부부의 비극은 60여 년 전에 결혼 직후 한국전쟁이 벌어지면서 시작됐다. 이씨에게 징집 명령이 떨어졌고 전쟁이 끝나지 않은 1953년 북한군에 포로로 끌려간 뒤 곧바로 휴전이 선포됐다.
북한으로 끌려간 이씨는 3년 6개월 가량 포로수용소에서 지냈고 이후 아오이 광산으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북한에서 만난 한 여성과 재혼해 아이도 낳았다. 그는 그러나 고향과 아내를 잊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만 해왔다는 것.
이씨는 결국 북한에서 담배 사업을 해 모은 돈을 모두 북한의 가족에게 건내준 뒤 탈북을 시도, 무사히 중국 땅을 밟았다. 이씨는 브로커 등을 수소문해 2004년 8월 김씨의 연락처를 입수했고 마침내 50년 만에 한국의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김씨가 몇 년 간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로 착각하고 통화에 응하지 않았던 것.
이씨의 아내 김씨는 "보이스피싱 전화인 줄 알고 받지 않았다"고 그 당시를 설명한 뒤 "같은 번호로 전화가 몇 년에 걸쳐 계속 와 받았는데 다행히 돈 내란 소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수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가 매우 낯익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놀란 마음에 수차례 "정말 살아있냐"고 물었고 이에 이씨가 "맞다. 살아있다"고 답했다는 것. 그 후 노부부는 한국에서 상봉했다. 노부부는 "남은 여생을 서로를 위해 살고 싶다"며 웃음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엄광용 인턴 기자 seo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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