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北은 왜 기자실서 배회하나

입력 2013-07-26 16:57   수정 2013-07-26 22:13

북한이 끝내 개성공단 협상을 파탄내고 말았다. 북측은 25일 우리 대표단이 요구한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책임 인정 및 재발방지 대책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는 공단 내 우리 측 기자실에 난입해 합의되지 않은 그들의 비공개 협상자료를 배포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늘어놓았다. 우리 대표단이 기자실에 못 들어오도록 엘리베이터까지 차단했던 것을 보면 작심하고 난장판을 벌였던 게 분명하다. 더욱이 북측은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우리 측 관계자를 백수건달이라고 모욕하고, 개성공단 사업이 파탄나면 자기네 군대가 차지할 것이라느니, 서해 육로가 영영 막힐 것이라느니 하며 협박까지 해댔다. 협상이 그들이 의도했던 대로 풀리지 않자, 아예 판을 깨려고 나온 꼴이다.

북측이 의도적으로 이런 행패를 벌인 것은 박근혜 정부를 흔들어 놓으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봐야 한다. 북에 동조하는 일부 세력을 통해 그들의 주장을 전파함으로써 정부를 국민과 갈라놓겠다는 낡고 유치한 술책이다. 과거에도 많이 봐왔던 소위 남남분열 책동이다. 개성공단 재가동이 그들에게 절박한 과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북측이 혹여라도 박근혜 정부가 국민과 동떨어져 있다고 보고 있다면 이는 놀라운 착각이다.

이번 사태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당장 협상이 재개될 것 같지도 않다. 개성공단의 존폐가 심각한 기로에 섰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다. 폐쇄까지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그동안 수차례 강조했듯이 북측의 일방적인 공단 출입 통제나 북한 근로자 철수 같은 돌발사태가 재연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이상 개성공단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부가 북에 재발방지와 국제기준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북측은 사과할 일을 자꾸 쌓고 있다. 협상에 앞서 진정성부터 입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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