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근화 제주의대 교수 연구팀의 '기후변화·세계화가 모기 매개체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보면,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제주도 7개 지역에서 감염병 매개 모기를 채집한 결과, 서귀포시 복목동에서 잡힌 흰줄숲모기(뎅기열 매개체)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베트남에 서식하는 것과 똑같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뎅기열 창궐 지역인 베트남 흰줄숲모기의 제주도 서식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다른 지역에서 감염병 매개 모기가 들어와도 기후가 맞지 않아 겨울을 나지 못하고 모두 죽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 외래 유입 모기가 상당 기간 생존, 뿌리를 내릴 가능성까지 확인됐다.
이근화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베트남 모기에서는 다행히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지만, 만약 감염된 베트남 모기가 국내로 들어와 사람을 물면 한반도에서도 토착적으로 뎅기열이 발생하고 퍼질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변화는 '기후 온난화'와 해외로부터 사람과 물류가 자주 드나드는 '세계화'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최남단 제주도가 열대성 질병이 한반도로 유입되는 '관문' 인만큼, 제주에 전문기관을 세워 정부가 열대성 감염 질환 연구와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뎅기(Dengue) 바이러스 감염으로 나타나는 뎅기열은 높은 열을 동반하는 급성 질환으로, 주로 열대·아열대 지방에서 모기를 통해 전파된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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