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kyung.com/photo/201307/2013072847991_AA.7669050.1.jpg)
갑자기 영화 이야기를 불쑥 꺼낸 이유가 있다. ‘아무르’를 보면 우리 사회에 조용하게 나타나고 있는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는 80대 노부부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 외에 다른 배우는 거의 없다. 주요 장면도 이들 부부가 거주하는 집 안에서 촬영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우리나라 30~40대 관객들을 불러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 속의 이야기 전개에 있다. 영화는 노부부의 힘겨운 생활에서 시작한다. 어느 날 갑자기 배우자가 병마와 싸우면서 삶은 갈수록 팍팍해진다. 자식들의 도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내는 몸조차 가누지 못한다.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한 남편이 병시중을 들면서 겪는 갖가지 고통이 과장 없이 차분하고 담담하게 영화에서 드러난다.
이처럼 영화 내용의 반 이상이 이들 노부부가 겪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집중돼 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영화에 관객이 열광한 이유는 무엇일까. 100세 시대에 대한 두려움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평상시는 잊고 살지만 언젠가 다가올 인생 말기의 병고에 대한 우려와 관심 때문이다.
인생을 길게 보고 각자의 인생 후반기에 닥칠 우환을 생각해 봐야 한다. 사람이 평생 쓰는 의료비의 절반 이상을 만 65세 이후에 지출한다는 통계도 있다. 병고에 대한 준비는 노후자금을 계획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다행히 요즘은 보장 기간이 예전보다 훨씬 길어진 다양한 건강보험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생애 설계에서 인생 후반에 겪을 다양한 병고를 미리 준비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박기출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
▶ [와우넷 이벤트] 핵심유망주 X파일 공개 앙코르 강연회 등
▶ [와우넷 전문가 포커스] 2차전지·OLED TV·LED 관련주에 시장 관심 집중
▶ [베스트 전문가 3인의 주간 유망주 3선] 하이소닉, 고성능 스마트폰·3D 카메라 수혜
▶ [이승원의 '딱 한 종목'<5>] 뱃고동이 울린다…현대重, 신조선가 반등 수혜 가능성
▶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외국인 매수세로 1900선 회복…증시 상승흐름 8월에도 지속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