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응용과학, 프랑스는 기초과학 뛰어나…두 나라 손잡으면 과학기술 시너지 낼 것"

입력 2013-07-28 17:17   수정 2013-07-29 05:00

피오라조 프랑스 고등교육부 장관

6월 확정 '피오라조 법안' 따라 佛 대학에 영어 강의 가능해져…韓 유학생 수강 더 수월해질 것



“프랑스 대학도 외국인 학생들에게 영어로 강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불 교육 교류 증진을 위해 방한한 주느비에브 피오라조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장관(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합동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가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는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대학 강의는 물론 길거리 표지판이나 간판에도 불어 외의 다른 언어 사용을 금지해 왔다.

하지만 2010년 세계 3위였던 외국인 유학생 수가 5위로 밀려나고 실력 있는 학생들을 독일 등 다른 국가들에 빼앗기면서 대학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피오라조 장관은 대학의 외국어 강의를 허용하는 내용의 피오라조 법안을 발의했고 이 법안은 지난 6월 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어를 못하는 한국 유학생들도 프랑스 대학에서 영어로 강의를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피오라조 장관은 “인문계 학생들은 비교적 프랑스어를 잘하지만 이공계 학생들은 프랑스어 강의를 매우 힘들어한다”며 “영어강의 도입으로 이공계 학생들의 수강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사용이 프랑스 문화를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어를 통해 상호 간의 소통이 쉬워지면 프랑스 문화를 전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국과의 학술 교류도 한층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고 사교적이어서 아시아의 라틴국가로 통한다”며 “라틴국가인 프랑스와 한국의 상생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프랑스는 기초과학이 발달한 반면 응용과학은 뒤떨어졌고 한국은 응용과학이 발달한 데 비해 기초과학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국과 프랑스는 보완적인 관계이며 과학기술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계의 교류 증진을 위해 피오라조 장관은 비자법을 개정해 석·박사 과정 유학생의 비자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그는 “스마트시티, 나노기술, 에너지절감기술 등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며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양국 학자·학생들의 교류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피오라조 장관은 프랑스 대사관이 선발한 한국 대학생들에게 프랑스 정부 장학금인 ‘블레즈 파스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블레즈 파스칼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은 프랑스 대학 석·박사 과정의 유학비와 체류비를 지원받는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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