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 올해로 55곳 늘려
양주에 추가로 2곳 확보…세종시에도 첫 시험장…고교생 따라온 학부모 눈길
20만명이 응시원서를 내 사상 최대 규모를 보인 9급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이 지난 27일 치러졌다. 이날 결시율은 28.2%로 지난해(27.1%)보다 조금 높았으나 응시자(14만6926명) 규모는 여전히 사상 최대였다.
○고교생 응시자 대거 응시
올해 전국 시험장 숫자는 249개로 지난해보다 55개 늘었다. 세종시에도 처음 시험장이 설치됐고 경기 북부지방은 양주시, 경기 남부는 용인시에 시험장이 추가로 개설됐다. 서울이 57개에서 75개, 부산이 18개에서 23개, 대구가 17개에서 22개, 광주가 15개에서 18개, 전북이 9개에서 11개, 제주가 2개에서 3개로 각각 늘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경기 북부의 경우 의정부 지역 학교들이 다른 행사가 예정돼 있는 등 시험장을 추가로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의정부 4곳 외에 양주시에도 시험장 2곳을 설치해야 했다”고 말했다.
응시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도 대거 시험감독관에 동원됐다. 올해 감독관 숫자는 1만2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서울 여의도고 앞길은 이날 오전 수험생들을 내려주는 차들로 인해 인근 도로가 교통 혼잡을 빚었으며, 11시40분께 시험을 마치고 교문을 빠져나오는 수험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서울 서초동 양재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김모씨(30)는 “예전엔 양재역에서 걸어오는 수험생이 대부분이었는데 올해는 차를 갖고 오거나 부모가 차로 바래다주는 수험생이 많아 교통 혼잡을 빚는 등 신기했다”고 말했다.
대졸자들이 절대적으로 많은 가운데 서울 강남 지역에선 특성화고 학생 등 고등학생도 다수 응시했으며 고교생과 함께 시험장으로 향하는 학부모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올해 처음으로 고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 등이 선택과목으로 추가됐기 때문이다. 김모씨(29)는 “예년과 달리 결시자가 많이 보이지 않았고, 고등학생 때문인지 고사장까지 부모와 동행한 수험생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선택과목 난이도 차이 논란
예전과 달리 올해는 국어 영어 한국사 등 3과목은 필수, 행정법 행정학 사회 과학 수학 등에서 2과목 선택 등으로 치러진 이날 시험에서는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이가 논란이 됐다. 대졸자들이 주로 치른 행정법 행정학 등은 예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반면 고졸자가 많이 응시하는 사회 과학 등이 어렵게 출제된 때문이다.
서울 광진구 광남고에서 시험을 치른 이모씨(26·여)는 “행정학 등 시험이 쉽다 보니 커트라인이 높아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공무원시험전문학원 ‘공단기’를 운영하는 에스티앤컴퍼니의 이광원 수험본부장은 “조정점수(대입 수능의 표준점수)로 보정하더라도 선택과목 난이도 차이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영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객관식 시험으로 공직적합도를 판단하기에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성제 안전행정부 채용관리과장은 “선택과목 응시자 규모 등은 수험생 혼란을 유지할 수 있어 비공개하기로 했으며 합격자 커트라인도 교정점수만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현우/강경민 기자 hkang@hankyung.com
▶ 박한별, '세븐 안마방 사건'에도 혼자서…깜짝
▶ 현미 "15세 연하 男, 나를 보듬어…" 화끈하게
▶ 시장후보, 20대女와 채팅서 나체 사진을 '발칵'
▶ 한고은 "클럽에서 한 남자가 날…" 충격 고백
▶ 유퉁, 33세 연하女와 7번째 결혼 앞두고 '눈물'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