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분기 예상부합…실적 모멘텀 기대-우리

입력 2013-07-29 07:29  

우리투자증권은 29일 현대건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3조5000억원을 달성했는데, 현대건설 국내 매출이 2.1%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해외 부문은 8.7%의 증가율을 보였고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2.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2분기 매출 총이익률(GP마진)은 전년동기의 6.8% 대비 상승한 8.0%를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 각각 8.6%, 7.5%다.

이 애널리스트는 부문별로 보면 토목과 건축 부문이 각각 10.8%, 9.0%의 안정적인 마진을 달성했고 특히 전력부문의 GP마진은 17.2%를 기록했다며 이는 베트남 몽정 발전 플랜트의 기자재 가격절감 성공에 따라 약 280억원 정도의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수주했던 보르쥬 석유화학 및 KOC 파이프라인의 공정 지연 등에 따른 추가원가 발생(약 500억원 남짓)으로 플랜트 부문 GP마진은 0.1%에 그쳤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7.4% 증가한 200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은평 알파로스 개발사업 무산에 따른 충당금 156억원, 주택부문 기타대손충당금 120억원 등을 쌓음에 따라 2분기 세전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현대건설 본사기준 상반기 누적 신규수주는 해외수주 4조8000억원을 포함한 6조2000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 16조5000억원(해외 12조원 포함)의 38% 물량을 확보했다. 해외수주 달성률은 40%.

그는 하반기에는 지난해 양호했던 해외수주가 매출액으로 인식되며 실적 모멘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신규수주도 착실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 회복과 함께 주가도 점진적 회복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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