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헤드폰 업체 젠하이저가 내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해 1위 소니와의 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젠하이저는 유럽 헤드폰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로, 세계 정상의 뮤지션인 비욘세, 셀린 디온 등이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29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코노이 스페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제품 '모멘텀 온이어' 헤드폰을 선보였다. 음질과 디자인 모두를 중시하는 오디오 애호가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젠하이저 아시아 총괄인 응치순 사장은 "2009년 한국시장에 처음 진출했을 때 점유율은 제로였다"며 "3년 여 만에 6%를 달성했고, 앞으로 1년 반 안에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장1위 업체는 일본 전자기업 소니(20%대 중반)이고, 그 뒤를 젠하이저가 쫓고 있다.
하지만 두 업체 간 점유율 격차는 10% 이상 벌어진다. 응 사장은 "3년 만에 6%라는 점유율을 달성한 것에 비춰보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자신했다.
젠하이저가 국내 시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다는 데 있다. 최근 헤드폰 시장의 인기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정용 오디오는 시들해지고 있는 데 반해 이동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헤드폰은 갈수록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어폰·헤드폰 시장 규모는 2년 전보다 25% 이상 늘어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11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K팝 뮤직이 전 세계로 수출되는 것에서 알수 있듯, 국내 시장의 음악적 수준이 높다는 점도 중요한 성장 요인이다.
응치순 사장은 "K팝 뮤직은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그런 음악을 누리고 있는 한국 소비자들은 고급 헤드폰에 대한 니즈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젠하이저는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새로운 개념의 매장을 도입하는 등 유통망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대학로에 문을 연 '젠하이저 뮤직카페'도 그 일환이다.
커피전문점 브랜드 '달.콤 커피'와 제휴해 만든 이곳은 편안한 카페에서 헤드셋을 빌려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제품을 직접 체험해봐야 장점을 파악하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켠에서는 젠하이저 음향제품 120여종을 판매한다.
젠하이저는 기존 판매처인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이매진, 롯데닷컴 등과 함께 뮤직카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선보인 모멘텀 온이어는 이어 패드와 헤드 밴드에 이태리 최고급 알칸테라 소재를 적용했다. 16~2만2000Hz 의 넓은 대역폭에서 섬세한 사운드를 지원한다. 색상은 블루, 그린, 핑크, 아이보리 4가지고, 가격은 27만9000원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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