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술과 약에 취한 채 제물로 바쳐져' 충격… 잉카 미라 살펴봤더니

입력 2013-07-30 13:50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3구의 미라가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물로 바쳐질 어린이들은 죽기 몇주 전부터 알코올과 마약을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발견된 미라 중 10대 소녀에 대한 실험 결과 그녀는 죽기 전 약에 취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브래드포드 대학의 엠마 브라운 박사(고고학)는 "스페인 연대기에서 볼 수 있듯 어린이들은 제국의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전쟁, 자연재해 등이 있을 때 다양한 이유로 희생됐다"고 밝혔다.

소녀의 미라는 1999년에 6,739m 높이의 유야이야코화산 정상 부근 구덩이에서 어린 여자,남자 아이 미라와 함께 발굴됐다. "발굴된 미라들은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미라"라고 브라운 박사는 설명했다.

다국적 연구진들은 법의학적 테스트를 통해 미라의 머리카락을 화학적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세 구의 미라가 죽기 몇달 전 알코올과 코카인 잎을 섭취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알코올과 코카인잎은 주로 잉카제국의 의식이나 사회 고위층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

소녀는 죽기 1년 전부터 코카인 섭취를 급격히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두 아이들보다 긴 소녀의 머리카락이 분석에 유용하게 사용됐다.

소녀는 죽기 몇 주전부터 다량의 술도 섭취했다. 이런 사실은 그녀와 다른 선택된 제물들이 산 정상 구덩이로 끌려가 죽기까지 과정이 취한 사이 행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10대 소녀 미라의 경우 어떤 폭행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모든 의식에 순응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적당한 지방량을 가지고 있었고 옷 머리를 아름답게 치장했다"고 브라운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세 미라의 죽음의 순간과 관련, "묻혔던 곳이 해발고도 6000m 이상의 산 정상이었고, 그들이 취해있었다는 것을 가정할 아마도 잠든 듯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구의 미라는 현재 아르헨티나 살타에 있는 고고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소녀의 미라는 2007년 9월 공개됐다. (사진=유튜브영상 캡쳐)

브라운 박사는 "역사적 맥락으로 볼 때 매력적이거나 재능있는 여자들이 제물로 선택됐을 것" 이라며 "잉카제국에는 제물을 선택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발굴된 미라는 500여년 전 잉카제국 시절의 인물로 추정된다. 잉카제국은 유럽인들에 의해 15세기 멸망할 때까지 남아메리카 지역을 지배했다. 한경닷컴 이정진 인턴기자 jleel0803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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