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시작 5개월부터? "큰 일 날 소리!"

입력 2013-07-30 17:24  

"사람한테는 젖은 먹여라. 아기한테는 모유가 좋다."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여성들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러한 소리를 들어왔을 것이다.
모유 수유는 아이의 신경 발달에 필요한 콜레스테롤과 DHA, 각종 면역물질과 항체를 포함하고 있어 감염 질환의 발생을 줄인다. 또 천식, 습진, 당뇨 등과 같은 비감염성 질환을 발생을 줄인다. 엄마의 품에 앉겨 젖을 빠는 행위를 통해 아이는 정서적 안정을 찾고 사회성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모유 수유에도 시기가 있다. 적절한 시기에 젖을 떼고 이유식을 시작해야 인간으로서의 몸이 완성이 된다. 내장기관이 비로소 소화할 수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유식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 이유식은 5개월 부터? "큰 일 날 소리!"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의 위는 위산과 단백질 분해효소를 거의 분비하지 않는다. 생후 1개월이 지나면 분비량이 서서히 늘어 성인에 가까운 양이 분비된다. 아기의 위에서 단백질 분해효소를 충분히 분비하려면 30개월이 지나야 한다.

너무 빨리 이유식을 시작하면 아기의 장 속이 성인처럼 바뀌게 된다. 아기가 이유식을 먹고 1시간이 지나면 아기의 장은 대장균으로 가득해진다. 아기들이 걸리는 대부분의 병은 장이 흡수한 '세균'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너무 빨리 이유식을 주면 아토피성 피부염, 감기, 천식, 수족구병, 중이염, 방광염에 걸릴 수 있다. 자폐증과 과잉행동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또 녹색 변, 설사, 변비를 일으키게 되면 한밤중에 아기가 심하게 울기도 한다.

아기가 자주 병에 걸린다면 이유식을 끊고 건강한 모유나 42도의 따뜻한 분유만 줘보자. 3~7일 사이 증상이 잦아 들 것.

◆ 이유식도 차근차근 '스텝 바이 스텝'

아기의 성장과 발달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모유만 먹으면 철분 부족이 생긴다는 보고도 있다. 30개월 이후 장이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이유식을 시작해야 한다.

STEP1.
모유와 분유 외에 끓여서 식힌 물이나 설탕물, 쌀을 갈아 만든 암죽을 준다. 현미는 씨눈과 껍질에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유식으로 알맞지 않다.

STEP2.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흰쌀로 만든 암죽에 유아용 우유를 섞어 '쌀 우유죽'을 만들어 준다. 처음에는 한두 숟가락 정도 먹이고 한번에 30회 정도 꼭꼭 씹도록 한다.

STEP3.
당근이나 무 등을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여 만든 죽을 조금씩 먹인다.

이때 고기나 달걀 등 단백질이 들어간 음식은 아이에게 독이다. 단백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주스도, 콩 단백질이 들어가 있는 된장 국물도 마시게 하면 안된다. 예전 어머니들은 흰쌀로 만든 암죽이나 항원성이 전혀 없는 전분으로 만들어진 죽을 먹였던 이유다. <자료: 첫 아이 면역력 육아법>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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