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중앙은행(Fed)이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지난 30일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191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였다. 다우지수는 0.0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4% 상승했다. 나스닥은 애플 등 기술주의 반등으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장 Fed의 정책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Fed가 양적완화 축소 시기나 규모 등 사전 예고를 하지 않으면 외국인의 수급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성장률과 7월 고용지표는 이전보다 둔화 또는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며 "Fed는 기존 통화정책 유지와 함께 원론적인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시점에 대한 언급을 시기상조로 밝힌 만큼 이번에 구체적인 예고가 나올 가능성도 낮다" 며 "예상 부합시 외국인 수급 개선세가 이어져 증시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 상승 흐름이 재차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이 연설을 통해 경기부양적 통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당장 정책이 달라지진 않을 전망" 이라며 "국내 증시는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추가 레벨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FOMC 결과가 우호적이더라도 호재로 작용하는 기간이 길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 연구원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될 것" 이라며 "미 국채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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