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은이 발간한 '물가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해 상반기 1.3%보다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3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추정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가격이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낮은 가격 수준 등을 감안할 때 기상여건 악화 등 계절적 불안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 가격은 수요부진이 점차 완화하면서 올 상반기 수준을 조금 웃도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서비스 요금도 지난해의 높은 임금 상승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등 제도적 요인을 제거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1%로 예상했다. 복지정책 확대 실시는 지난 3월 이후 소비자물가를 전년동월 대비 0.36% 하락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무상보육 효과의 소멸과 경기회복으로 2.9% 상승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예측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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