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현대·기아차 덕볼까?

입력 2013-07-31 14:35  

현대글로비스현대차기아차의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낼 전망이다.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현대글로비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의 평균치는 1778원4600억이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26.98% 개선된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은 7.63% 늘어난 3조304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선전이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총 해외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4.8%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가 담당하는 해외공장 판매량도 18% 이상 늘었다.

강은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 물량 증가로 완성차 해상운송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반조립제품(CKD)의 물동량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KD 매출은 지난 1분기 기준 현대글로비스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KD 매출액은 절반씩 달러화와 유로화로 결제되는데 환율이 1분기보다 상승해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현지법인의 실적 호조로 전체 실적도 상향 조정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2분기 추정 영업이익률은 5.2%로 물류업종 내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3자 물류(TPL) 사업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 역시 "제3자 물류 사업은 향후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공장 증설 둔화와 일감몰아주기 규제에도 실적에 대한 부담을 완화 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또 장기 투자의 매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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