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교육 사업을 키워 해외에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추진해왔다. 최근 그 성과가 나오고 있다. 교육용 로봇 ‘알버트’와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을 해외에 수출했다.
알버트는 스마트폰을 두뇌로 삼아 유아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로봇이다. 스마트폰에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은 뒤 바퀴가 달린 몸체에 장착해 이용한다. 로봇 본체에는 근접인식센서, 광학인식센서, 내비게이션 등이 탑재돼 다양한 학습 앱을 구동할 수 있다. 현재 카드놀이를 통해 한글과 영어를 쉽게 익힐 수 있는 ‘크리스탈 카드 대모험’ ‘먹깨비 외계인’ 등 1000여개 콘텐츠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앱만 개발하면 무궁무진한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알버트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알버트를 말레이시아 콤백스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3년에 걸쳐 매년 알버트 1000대를 콤백스에 납품할 예정이다. 6월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CT 교육 박람회 ISTE(International Society for Technical in Education)에 알버트를 출품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시장에 선보인 스마트빔은 스마트폰에서 재생하는 영상을 코덱 변환 없이 큰 화면에 영사할 수 있는 초소형 휴대용 빔프로젝터다. 한 변의 길이가 4.5㎝인 정육면체 모양으로 크기에 비해 밝기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독일에 이어 홍콩,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도 스마트빔을 수출했다. 말레이시아, 대만과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기내 면세품으로도 지정됐다. SK텔레콤은 “세계 초소형 프로젝터 시장이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빔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6월엔 스마트 러닝 활성화를 위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EBS의 교육 콘텐츠를 융합해 개방형 학습 플랫폼을 개발하는 내용의 협약이다.
SK텔레콤은 EBS가 보유한 초·중·고 수학 문제 콘텐츠를 3분 분량의 짧은 동영상 강의인 ‘3분 수학’(가칭)으로 재구성해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에서 N스크린 형태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ICT 인프라와 노하우를 지원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학생들이 짧은 동영상 강의를 통해 틀린 문제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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