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동부대우, 중국 공략 출사표…벽걸이 세탁기 등 앞세워 고급가전 시장 진출

입력 2013-07-31 17:04   수정 2013-07-31 22:34

베이징·상하이에 지사…'미니' 1만대 공급계약
이재형 부회장 진두지휘…'즐거운 일터' 만들기 박차



동부대우전자가 중국 가전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신인 대우전자도 진출하지 못한 중국 시장이지만 동부가 인수한 지 4개월 만에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중국은 세계 170개 가전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시장 중 하나다.

동부대우전자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 판매지사를 세우고 냉장고 세탁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중국 최고 백화점으로 꼽히는 파바이반백화점과 상하이 띠이백화점에 입점했고 10개 도시 양판점에 전용 매장을 설치했다. 다음달엔 중국 최대 가전양판점인 궈메이에도 제품이 들어간다.

1990년대 대우전자 시절부터 톈진에 생산공장을 가동했지만 중국 내수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처음이다. 250조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임에도 진출을 망설인 건 중국의 수많은 가전업체가 저가를 내세워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중국 내 점유율이 5% 내외에 불과하다.

동부대우전자는 과거 대우전자 때부터 해외 시장에 강하다. 각각의 시장에 맞는 ‘맞춤형’ 제품으로 중남미 동유럽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동부대우전자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세운 프리미엄 전략으로 중국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중저가 보급형 이미지에서 방향을 정반대로 튼 것이다. 3도어 냉장고 ‘클라쎄’와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등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은 모두 한국 광주공장에서 만든다. ‘한국산=고급’이라는 중국 내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덕분에 ‘미니’는 이달 초 중국 현지 유통업체와 1만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고 출시 2주 만에 1600대나 팔려 나갔다.

동부대우전자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후 주변 도시로 영업망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냉장고와 세탁기를 시작으로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으로 판매 품목을 늘리는 것도 검토 중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사진)은 임금 인상, 성과주의 인사시스템 도입에 이어 즐거운 일터를 위한 ‘프레시 보드’ 조직을 신설했다. 사내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젊은 직원들의 모임이다. 부문별 과장, 대리급 직원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화장실과 인트라넷에 ‘조직문화 게시판’을 설치했고 PC 화면보호기, 휴대폰 벨소리 등으로 동부대우전자의 도전을 강조하는 홍보제작물도 만들기로 했다.

경영진은 직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본사, 연구소 임직원 500여명과 함께 청계산 산행을 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지난달 광주공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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