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역습'…정유사 비상

입력 2013-07-31 17:05   수정 2013-07-31 22:38

자체 정유시설 잇단 완공
亞시장 직접 공급 나서



유가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실적악화로 고심중인 국내 정유업계가 ‘중동발 물량공세’ 가능성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업체들이 잇따라 정유공장 신설에 나서 한국 업체들의 주력 시장인 중국 등 아시아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인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의 합작사인 사토프가 오는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에 정유공장을 완공한다. 이 공장은 하루 40만 배럴의 정유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중동 곳곳에 순차적으로 정유공장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2018년이면 중동지역에서 지금보다 하루 234만2000배럴의 정유가 추가 생산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들 공장에서 만들어진 휘발유 등 석유제품이 중국 등 아시아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업체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SK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의 생산제품 중 해외 수출 물량은 작년 기준 62.4%인데, 이 중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 85%가량이 나가고 있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에서 생산된 물량은 경기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럽보다는 아시아 쪽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내 정유업계가 중동발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시장에서의 직접적인 수출 경쟁 외에 공급물량 증가로 석유제품의 국제 가격 자체가 떨어져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국내 정유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호주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중국시장에 특화된 윤활기유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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