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노조' 비판 목소리도
이건호 신임 국민은행장이 노동조합의 반발에 부딪혀 열흘째 출근하지 못한 채 ‘호텔 집무’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이 행장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까지 시작해 국민은행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의 박병권 위원장과 백운선 수석부위원장이 지난 29일부터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아침마다 이 행장의 출근길을 막아서면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지난 주말에 이어 29일과 30일에 걸쳐 업무 시간이 끝난 뒤 노조의 농성장을 찾아 30~40분가량 박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에 대해 설득을 시도했다. 하지만 노조는 계속해서 이 행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문제 삼는 부분은 임영록 신임 KB금융지주 회장이 내부 출신을 행장에 앉히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외부 출신인 이 행장을 선임했다는 것이다.
노조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면서 국민은행 내부에선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임 회장과 이 행장 등 최고경영자(CEO) 선정문제로 지난해 말부터 조직이 안정되지 못해 업무에 차질을 빚었는데, 이젠 노조가 은행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다. 국민은행 영업추진그룹에 있는 한 관계자는 “이제는 전열을 정비하고 본격적으로 뛰어야 하는데 노조가 오히려 은행 내부의 결집 분위기를 가로막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올해 말 선거를 의식해 내부 파벌 간 선명성 경쟁이 은행 전체의 내부 분열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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