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시는 분들은 업어줘야 합니다.”(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아니요. 오히려 (규제를 풀어줬으니) 제가 업어 드려야죠.”(김재신 OCISE 사장)
31일 전북 새만금 OCISE 열병합발전소 건설 부지. 1박2일 일정으로 경제 현장방문을 떠난 현 부총리는 발전소 공사 진행 사항에 대한 김 사장의 브리핑을 듣던 도중 갑자기 “정말 큰일 하신다”며 “투자하는 사람은 업어줘야 한다”고 김 사장을 자신의 등에 업었다.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선뜻 투자에 나선 것에 대한 감사 표시였다.
OCI 계열사인 OCISE의 유연탄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은 수년째 답보상태였다. 새만금에서 청정연료(액화천연가스·LNG) 이외의 연료를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제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정부가 지난 5월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새만금 지역 내 관련 규제가 풀렸고, 공장 신축 허가에 숨통이 트였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실행에 옮기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사례다.
현 부총리는 이날 현지 기업인들의 다양한 건의와 아이디어를 들었다. 그러면서 사업상의 각종 애로를 바로 해소해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호응을 얻었다. 풍력발전업체 KM의 박정대 사장은 “풍력발전 인·허가 업무에 2~3개 부처가 관련돼 있어 업무처리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행정이 논스톱으로 진행되도록 전담 기관 설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죄송하다. 기업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허가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선영 대영엔지니어링 대표가 “동북아 경제권이 형성되면 새만금에 물류량이 대폭 늘어나 제2의 항만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현 부총리는 “복합물류단지로 인프라가 구현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현 부총리의 경제·민생 현장 방문은 지난 5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침을 충실하게 따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전시행정’ 아니냐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 부총리를 맞이하는 기업인들의 반응을 보면서 정부 고위층들의 현장 행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여러분의 건의가 정부 정책의 출발”이라는 그의 말처럼 이번 현장 행보가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김우섭 경제부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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