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은 무조건 비싸다?”…예물을 둘러싼 오해 몇 가지

입력 2013-07-31 18:30  

“청담예물은 무조건 럭셔리하다?” “귀금속은 종로가 싸다?” “디자인은 청담에서, 구매는 종로에서?”

예물준비에 나선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정설처럼 돌아다니는 소문이다. 일반적으로 청담동 소재 숍에 구비된 예물의 경우 고 퀄리티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가격도 높다는 것. 반면 종로 귀금속 매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예물을 마련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대다수 소비자들에게 잘못 인식된 선입견 중 하나다. 금값은 종로나 청담이나 똑같다. 다만 종로는 도매시장으로 청담은 소매시장으로 형성됐다. 즉 종로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한 청담숍이라면 가격 일정부분 오르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이 때문에 고객들은 청담매장 대신 종로시장을 찾게 된다. 혼수비용으로 이미 많은 돈을 지불한 커플일수록 저렴한 예물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기 때문. 그러나 자체적으로 도매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종로시장에서 통용되는 가격으로도 소위 ‘청담표 예물’을 얼마든지 구입가능하다.

예물 가격은 금과 다이아몬드(혹은 다른 보석)의 중량에 따른 차이에서 비롯된다. 자체 디자인 및 구매 시스템이 마련된 쥬얼리브랜드 오르시아 측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니크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르시아는 저렴한 판매를 이유로 현금결제를 유도, 더 나아가 강제하는 일부 상인 및 매장과는 다른 이벤트를 제공한다. 카드결제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예비부부에게 부담감을 덜어줘 만족스러운 구매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오르시아 한영진 대표는 “무조건 비싸야 명품이라는 편견을 없애고자 한다. 도매가격으로도 얼마든지 명품예물을 살 수 있다”면서 “오르시아에서는 유니크한 디자인, 높은 퀄리티의 제품, 낮은 가격으로 예비부부에게 좋은 결혼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금값 상승 등의 이유로 귀금속 업체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예비부부들에게 인기인 '청담동 예물숍'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어 예비부부들의 현명한 선택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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